사노피 CEO "대형 M&A 추진 없다"
현 상황에 만족...충분한 자산 보유하고 있어
사노피의 CEO인 크리스 비바커(Chris Viehbacher)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사를 따라서 대형 M&A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비바카 회장은 “다른 회사와 달리 사노피는 모든 분야의 사업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한 자산(Critical mass)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혹시 놓치고 있는 기회가 있는지 거듭해서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업 가치를 강화할 M&A 대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GSK, 일라이 릴리, 바이엘, 머크 등은 이번 분기 동안 139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화이자가 694억 파운드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인수하려 했으나 불발에 그친 바 있다.
화이자의 실패에 대해 비바커 회장은 투자자들이 개발 중인 약물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결과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개발 중인 시험약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주요 제품의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개발이 부진했던 대형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노피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Aubagio)와 렘트라다(Lemtrada) 같은 신약의 승인과 더불어 항응고제 플라빅스(Plavix) 등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에 의한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올해 기업 수익이 4년 만에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비바커 회장은 최근에 성사된 M&A 대부분은 전략적 변화라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계약이었다고 평가하며 경영자의 관점에서 보면 극적으로 입지가 변화한 기업은 아무도 없다고 바라봤다.
사노피는 지난 1월 앨나일램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가 보유하고 있는 희귀병에 대한 시험약물에 접근하기 위해 앨나일램 지분의 12%를 7억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사노피가 2011년 젠자임(Genzyme)을 201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비바커 회장은 사노피의 기업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하며 현 상황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제품 중 매각할 계획이 있는 약물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