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튼튼병원 김호정원장의 뇌이야기(4)

치매 예방은 40대부터!

2014-06-05     의약뉴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국가로 전문가들은 2020년이면 치매환자가 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5-10%의 유병률을 보이며 연령이 5년씩 증가할 때마다 유병률도 2배 가량 증가한다.

85세 이상의 경우 60대보다 유병률이 14배 정도 높다.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나이이다. 연령과 치매발생과는 아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발병 연령을 5년정도 늦추면 유병률은 반으로 줄 수 있다.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의 저하를 고려하면 누구나 치매의 위험도는 있다는 얘기다. 60세가 되면 가까운 병원 또는 보건소에서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주로 60대부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60대부터 치매 예방을 하면 될까? 치매의 원인 중 80%가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이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뇌에 이상 소견이 시작되는 시점이 증상 발현 15-20년 이전인 40대부터이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혈관성 위험인자의 관리가 중요한데 이 또한 40대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매 예방에 대한 관리는 40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험 인자 중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는 나이, 성별, 유전적 인자이다. 노년기 알츠하이머병의 취약 유전자는 아포지단백E ε4 대립유전자이다. ε4 대립유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발병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발병 나이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는 알코올 섭취, 흡연,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및 치매와 관련된 대사질환, 매독, 비타민 12, 엽산, 호모시스테인혈증이 있다.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과 뇌혈관 질환의 발병을 낮추어 치매의 발병을 낮추기도 하나 과도할 시에는 발병을 증가시킨다. 알코올의 최대 허용치는 여성은 하루 2잔, 남성은 하루 3잔 이하이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중년에서의 체질량 지수의 증가는 알츠하이머의 위험인자이다. 두부 손상 시 의식을 일으킬 정도의 손상은 치매의 위험도를 2배 정도 증가시킨다. 우울증도 치매와 관련이 높다. 치매환자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할 경우가 12%정도이며 우울증은 치매의 전조 증상 또는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갖고 있는 고령 환자의 경우 언어기능, 시공간 기능, 학습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갑상선 이외 다른 대사질환으로는 부갑상선 기능이상증, 저혈당증, 간성뇌증, 요독증, 저산소증, 전해질 이상, 비타민 결핍 등이 있다. 비타민 B12, 엽산의 저하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치매의 보호인자로는 운동, 적절한 지적 자극, 호르몬 대체요법이 있다. 운동량은 적어도 1주일에 2번 이상, 30분 이상 숨이 가쁘고 땀을 흘릴 정도의 강도이다. 인지기능을 요구하는 여가활동에는 독서, 보드게임(바둑, 장기, 카드 놀이 등), 악기 연주, 춤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지적 활동은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자료제공: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