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릴리, 당뇨병 치료제 '유럽 승인'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유럽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언스(Jardiance, empagliflozin)를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저해제 계열의 약물인 자디언스의 발매를 허가했다.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자디언스는 인슐린을 포함한 다른 혈당강하제와 병행하거나 메트포르민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단독 투여할 수 있다.
자디언스는 13,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시험 결과 10mg과 25mg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에서 유의미한 혈당강화 효과와 더불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체중, 혈압의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SGLT2 저해제는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을 통한 당 배출을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계열의 약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파시가(dapagliflozin)와 존슨앤존슨의 인보카나(Invokana, canagliflozin)가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최고의료책임자(CMO) 클라우스 두기 박사는 유럽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환자에 대한 총체적 접근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디언스는 DDP-4 저해제 트라젠타(Trajenta, linagliptin)와 젠타듀에토(Jentadueto, linagliptin/metformin)에 이어 베링거와 릴리의 당뇨약 개발 협력 사업에 따라 유럽에서 승인을 획득한 세 번째 제품이다.
한편 미국 FDA는 지난 3월 베링거의 공장에서 이전에 발견된 결함을 이유로 이 약물의 승인을 거절한 바 있다. FDA는 새로운 임상시험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제품을 승인 받기 전에 해당 문제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확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