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의료기기 '카테터' 공급계약 체결

2014-05-20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바이로메드(대표이사 김용수, 084990)는 벨기에의 Cardio3 BioSciences(C3BS)사와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인 VM202-CAD의 임상시험에 사용할 의료 기기인 카테터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 20일 밝혔다.

VM202-CAD는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로 임상개발 중인 DNA 의약품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면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한 심근 손상은 심장 기능을 저하시켜 신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는 뇌를 비롯한 신체 각 장기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하면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상황으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질환은 암과 함께 선진국 사망 원인 1~2위를 다투고 있는 주요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총칭하는 심부전 환자들이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투여된 VM202-CAD는 신생혈관생성인자로 작용하는 HGF 단백질을 생산하고, 이 단백질의 작용을 통해 미세혈관이 질환 부위에 생성된다. 새로운 미세혈관들은 마치 우회도로처럼 기능하여 심장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혈류량을 개선시키고 손상된 심근이 회복돼 심장이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재생의학적인 치료 기능을 수행한다.

이미 바이로메드는 한국에서 시행된 임상시험 1상을 통해 VM202-CAD의 우수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임상 2상의 진행을 결정하고 1상과는 달리 외과적인 개심술 없이 질환 부위에 VM202-CAD를 투여하기 위해 사용할 우수한 카테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번에 바이로메드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벨기에의 C3BS는 재생의학적인 관점으로 줄기세포 등을 이용하여 심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해 온 경험을 살려 바이오 의약품의 심장 투여에 최적화된 카테터 C-Cathez를 개발한 바이오 기업이다. C-Cathez는 니티놀 재질의 곡선 형태 주사바늘과 측면 구멍을 통해 시술자의 의도대로 안전하고 용이하게 원하는 심근 부위에 경피적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치료용 카테터로, 그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여 유럽에서 의료기기 품목 심사를 통과하고 판매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바이로메드의 김용수 사장은 “바이로메드의 VM202-CAD는 증상 완화에 주안점을 두는 현존 허혈성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신개념 바이오 신약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편의적인 방식으로 카테터를 사용하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기 위한 선결 과제가 해결됐고, 선진 의약 시장인 유럽에서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허가받은 제품을 공급받게 되었으므로 세계를 무대로 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임상 2상에서 VM202-CAD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함과 아울러,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임상 개발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C3BS사의 CEO Christian Homsy 박사는 “선진국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질환의 치료기준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VM202 제품군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로메드와의 계약 체결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C-Cathez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활용하기 위한 첫 단추이며, 추후 다양한 바이오 신약들의 투여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VM202의 국내 임상을 함께 진행하는 이연제약(대표이사 유성락, 박수천, 102460)과 임상 2상 계획과 준비사항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VM202-CAD의 한국 임상 2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로메드의 VM202는 현재 허혈성 지체질환(PAD),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허혈성 심장질환(CAD) 등 마땅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심혈관질환과 신경계질환의 거대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 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신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