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ㆍ전공의협 '협의체구성'
2004-07-15 의약뉴스
따라서 병협의 이같은 입장표명으로 상계백병원 인턴파업 등 수련의들의 단체행동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전공의협이 추진하는 전공의 노조설립에 힘이 실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병협은 내부적으로 병원신임평가 및 전공의 수련업무 추진과 관련, 정책자문 및 업무를 협의하기 위한 '표준화 및 수련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ㆍ사립대학병원ㆍ중소병원 대표로 TFT를 구성해 전공의 처우개선방안 마련 ▲전공의협의회를 병협 준회원으로 가입, 병원협회 회무에 참여 등 구체적 사안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상계백병원 인턴파업과 '혼숙 당직실' 문제를 전공의협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병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병협내에서도 전공의협의 일련된 행동에 대해 "병원계를 부도덕하고 노동착취를 일삼는 집단"으로 오인할 것을 우려, 협의를 통한 시정요구와 긍정적 방향의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병협은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전공의협이 제기하는 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며 "최근 유태전 회장이 간담회를 통해 협회 차원에서 전공의 근무실태 개선을 위한 연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협과 전공의협이 공조해 정부지원과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항 지원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며 "수련병원 현황과 전공의숙소ㆍ당직실 등 수련공간의 적절성, 전공의 의견수렴 여부와 같은 전공의 수련환경을 비롯해 전공의 처우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동권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병협에 ▲전공의 임금 및 처우개선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해 개선방안 마련 ▲병회내 관련 위원회를 구성 ▲전공의 복지기금 모금 및 병원신임기구의 독립성 확보 ▲정부의 규제적인 접근보다는 의료계 자율적 의료기관평가 시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