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튼튼병원] 준비안된 마라톤, 관절수명 줄여
봄은 마라톤 시즌이다. 매년 4월이면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된다. 마라톤은 생활체육 중 가장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매년 연간 210여 회에 다다르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으며, 가장 활발한 시기는 4~5월이다. 가볍게 달리는 것은 허리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 만성요통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하지만 마음만 앞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해가 될 수 있다.
준비 안된 운동, 연골 노화 초래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입는 부상은, 흔히 ‘삐었다’라고도 표현하는 발목염좌다.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3개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는 부상이다. 발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복숭아뼈 주위가 붓는다면 발목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부상 즉시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고 붕대로 압박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연골연화증을 조심해야 한다. 단단해야 할 무릎 연골이 부드러워지는 질환이다. 오랫동안 무릎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주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관절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달리거나 본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할 경우 위험이 높아진다.
연골연화증은 주로 청장년층,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특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달릴 때는 걸을 때에 비해 체중의 2~3배 정도의 부담이 무릎에 더해지기 때문이다.
연골연화증은 통증이 심한 질환이 아닌데다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오래 방치하면 연골 전체에 균열이 가고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도 빨리 올 수 있으므로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무릎 앞쪽에서 뻐근하게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극장, 운전, 여행 등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방치 쉬운 연골연화증, 예방과 치료
연골연화증은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활동을 자제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치료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얼음찜질이나 약물을 투여한다. 장기간 방치, 만성화되어 운동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통증이 해소된 뒤에는 자전거타기나 수영 같은 운동이 근육을 강화시키고 연골의 상태를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선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라톤 대회 일정에 맞춰 미리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둬야 한다. 달리기 전 15~2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여 굳어있는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신축성을 키우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장에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달릴 때 상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발 뒤축부터 전체 발바닥을 함께 디뎌야 몸무게의 충격을 덜 수 있다.
인대나 연골부위를 다친다고 해서 바로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의 수명을 앞당기는 것은 분명하다. 평소 관절 주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일산튼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