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 파마' 경쟁사 란박시 인수

제네릭 약물 확득...6개월 독점권 보장 전망

2014-04-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시장 가치면에서 인도 최대의 제약사인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Sun Pharmaceutical Industries)는 경쟁사인 란박시 래버러토리스(Ranbaxy Laboratories)를 일본의 다이이찌산쿄로부터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란박시의 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 1주당 0.8정도의 선 파마 주식을 받게 되며 이번 금액은 60일 평균 주가보다 24% 더 높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란박시의 63.5%를 소유했던 다이이찌산쿄는 2008년에 주당 737루피를 지불하고 란박시를 인수했었다.

선 파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사인 란박시가 보유한 제네릭 약물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러시아, 브라질 등의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FDA가 란박시의 공장 4곳을 수입금지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란박시는 노바티스의 디오반(Diovan),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Nexium), 로슈의 발싸이트(Valcyte)에 대한 제네릭 의약품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을 예정이었다. 란박시는 세 종에 대한 복제약을 처음으로 승인 신청했기 때문에 FDA의 허가가 떨어지면 180일 동안의 독점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 FDA는 소비자들이 제네릭 약물에 대한 안전장치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란박시의 수익은 강화된 규제로 인해 작년 101억 루피의 손실을 입었다.

란박시는 인도, 아일랜드, 루마니아, 미국 등 총 8개 국가에서 21곳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위장약, 비뇨기과 질환 치료제, 진통제 등을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