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제론' 혈액질환 치료제 임상 중단
주가 절반 이상 폭락...간 손상 위험 제기
2014-03-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 제론(Geron)은 미국 FDA가 유일한 시험약의 개발을 중단시켜 위기를 맞았다. 지난 12개월 동안 3배 가까이 상승했던 제론의 주가는 이번 소식에 59%가량 폭락했다.
미 FDA는 시험약 이메텔스탯(imetelstat)의 중간 임상시험에서 간 기능 검사(LFT) 결과 저등급의 이상반응이 발견됐기 때문에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론에 의하면 당국은 약물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만성적인 간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이 같은 LFT 이상의 회복 가능 여부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제론은 임상 중단 상태를 풀기 위해 FDA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제론은 이메텔스탯이 골수섬유증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0년 만에 최대치로 상승한 바 있다.
이번 임상 중단 결정은 본태성혈소판증가증, 진성적혈구증가증,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연구에 모두 해당된다. 제론은 골수섬유증에 대해 계획된 중간 단계 임상시험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제론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없으며 이메텔스탯이 유일하게 개발 중인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