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3·4월에 '집중'

2013년 총 진료비 1995억...10세미만 환자 증가세

2014-03-12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최근 5년간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료인원이 3월과 4월에 집중돼 상반기의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분석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분석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549만 명에서 2013년 627만 명으로 5년간 약 78만 명(14.2%)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변화율은 3.4%로 나타났다.

▲ 연도별 월별 평균 진료인원(2009년~2013년)
총 진료비는 2009년 1616억원에서 2013년 1995억원으로 5년간 약 380억원(23.5%)이 증가했고 연평균 변화율은 5.4%였다.

진료인원을 월별(1월~6월)로 살펴보면, 3월에 큰 폭으로 증가(최근 5년간 평균 20.4%)하고 6월에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45.2%~46.2%, 여성은 53.8%~54.8%로 여성이 5년간 평균 약 1.2배정도 높았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이 26.4%로 가장 높았고, 30대 14.1%, 10대 14.0% 순으로 나타났다.

▲ 연령구간별 진료인원 비중(2013년)
특히 10세미만 구간에서 2013년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12.0%로 가장 높았다.

연령 구간별 성별 진료인원 비중은 2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높았으나, 20~30대는 여성의 비중이 60%이상으로 다른 연령 구간에 비해 매우 높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및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재채기·맑은 콧물·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감기와 달리 발열증상이 없고 지속기간이 길다.

위와 같은 증상 외에도 눈의 충혈 및 눈․코 주위 가려움, 후각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부비동염·인후두염·결막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먼저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약물에 따른 부작용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면역요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보통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회피요법으로 집먼지 진드기 제거(침구류, 카펫 등의 실내 청소)를 제거하고, 황사와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기간에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코를 세척하거나 가글 등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