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모 바이오사이언시스' 에이즈 효과

임상 초기결과...바이러스 억제 가능성 확인

2014-03-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유전자 편집을 이용한 약물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상가모 바이오사이언시스(Sangamo BioSciences)는 개발 중인 HIV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이 매일 별도의 에이즈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는 1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상가모는 보균자가 매일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에이즈 바이러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CCR5 유전자 돌연변이를 모방하는 약물을 연구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상가모의 시험약 SB-728-T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시킬 수 있는 유전적으로 변형된 세포의 생성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굉장한 연구결과이지만 시장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후 연구를 위해서는 대형 제약회사와의 협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칼 준 박사는 12명의 HIV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의 목적이 약물의 효능이 아니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정기적으로 복용하던 항-에이즈 약을 중단한 일부 환자들에서 바이러스 수치의 감소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된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SB-728-T를 투여 받은 한 명의 환자가 31주 동안 다른 약물로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도 HIV 수치가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모의 에드워드 란피에르 사장은 만약 이 환자의 바이러스 수치가 52주까지 유지된다면 기능적 완치 상태로 판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