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99% 효과'
거의 모든 환자 치료...2분기 승인 신청 예상
2014-03-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애브비(AbbVie)의 C형 간염 병용요법이 최종 임상시험에서 거의 모든 환자들을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브비는 보스턴에서 열린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컨퍼런스(CROI)를 통해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칵테일 요법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4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된 이번 임상 3상 시험에서 애브비의 약물은 리바비린(ribavirin)의 사용과 관계없이 약 99%의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을 보였다. 애브비는 올해 2분기 안에 미국에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C형 간염은 간을 손상시켜 암이나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관련 시장의 규모는 2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제약사에서는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치료법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애브비의 병용요법은 프로테아제 저해제 ABT-450과 라토나비어(ritonavir), NS5A 억제제 ABT-267, 비뉴클레오사이드 중합효소 억제제 ABT-333로 구성돼 있다. 시장 분석가들에 의하면 ABT-450은 2016년 14억 달러의 매출을 모을 수 있는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작년 5월 길리어드는 미국에서 경구약만으로 구성된 치료법이 발매되면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수가 2012년에 집계된 8만 5000명에서 향후 15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달 두 약물로 구성된 병용요법을 승인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