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폐암치료제 '임상 3상' 실패

효과 부족하다는 평가...연구 중단 가능성

2014-03-0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세계 최대의 항암제 제조사인 로슈는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 메트맙(MetMab, onartuzumab)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환자들을 돕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로슈에 의하면 임상시험에 대한 독립적인 자료모니터링위원회는 메트맙의 시험 결과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현재 연구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로슈는 과거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MET 유전자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맙과 타세바(Tarceva, erlotinib)를 병용투여해 타세바 단독투여군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자세한 시험 결과는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부작용은 두 그룹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CMO) 및 글로벌제품 개발부 대표 산드라 호닝 박사는 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밝히며 폐암에 대해 개발 중인 다른 시험약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맙은 앞서 실시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임상 실패는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슈는 이전 치료제들을 대체하거나 새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만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 실패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Kadcyla)와 퍼제타(Perjeta)의 병용요법과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제 GA101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향하고 있다.

로슈는 이번 결과가 메트맙의 다른 임상시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다른 임상시험도 중단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