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뮨 '피르페니돈' 최종 임상 성공적
폐기능 저하 줄여...3분기 미국 승인 재도전
2014-02-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인터뮨(InterMune)의 피르페니돈(pirfenidone)이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IPF)의 진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국 FDA는 2010년 5월 약물 효능에 대한 임상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피르페니돈의 승인을 거절한 바 있어 이번 임상 성공은 미국 승인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결과다.
당시 FDA는 인터뮨에게 새로운 임상시험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Ascend 임상 3상 시험은 피르페니돈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로 치료 52주 뒤 피르페니돈 투여군 가운데 노력성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이 감소한 환자는 16.5%인데 비해 위약투여군은 31.8%로 나타났다.
또한 폐 기능이 저하되지 않은 환자는 위약그룹이 9.7%, 피르페니돈 투여군이 22.7%로 나타나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도중 피르페니돈의 내약성 및 안전성 결과는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피르페니돈은 이미 유럽, 캐나다 등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아 에스브리에트(Esbriet)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한국,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의 국가들에서도 시판 허가를 취득한 약물이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폐의 산소흡수 능력이 저하돼 점진적인 폐 기능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인터뮨은 올해 3분기 초에는 미 FDA에 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