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최남섭 '박영섭 안민호 장영준' 지명
본격 선거전 돌입...선거인단 투표 첫 시행
치협 현 집행부의 최남섭 부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집행부 단일후보로 나선 최남섭 예비후보는 러닝메이트인 박영섭 부회장후보와 안민호 부회장후보, 장영준 부회장후보와 함께 자리했다.
최남섭 예비후보는 먼저 출마의 변을 통해 현재 치과계가 위기에 봉착해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준비된 리더의 조건으로 정책능력을 갖춘 사람,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사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꼽았다.
최 예비후보는 "위기의 치협을 구하고, 동네치과의 경영난을 해소할 능력과 정책이 있다"면서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자신이 준비된 리더임을 역설했다.
앞으로 최 예비후보는 3월 중에 두 차례에 걸친 정책 발표회를 통해 향후 치협 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추진할 정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도달할 수 없는 수치나 인기 영합적인 공약은 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안 없이 성명 발표하듯 내는 공약 또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거 중심적인, 실현 가능한 방법론을 공약에 제시하고,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는 것을 정책 수립에 있어 기본 원칙으로 세웠다"면서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된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남섭 예비후보는 서울대 치대 동문회 내에서의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서울대 치대 동문 중 최남섭 예비후보를 비롯한 네 명이 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고, 동문회에 단일화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동문회에서는 경선을 실시, 최남섭 예비후보가 아닌 다른 인물을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최남섭 예비후보가 이를 번복하고 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잡음이 일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서울대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2만8000여 회원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돌이켜보면 동창회 선거의 지양이라는 점에서 경선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불복이라는 큰 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집행부는 저를 단일후보로 의견을 모아준 바 있다"면서 "회무를 이끌어가야 할 경험과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회장 선거를 서울대 동창회 차원이 아닌 전국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전국의 회원들께 심판 받는 심판대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협은 올해 선거에서 처음으로 선거인단에 의한 회장 선거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결정했던 대로 1200명에서 1500명의 선거인단을 무작위로 선출하고, 이들과 함께 200여 명의 대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치협은 오는 3월 6일 선거공고를 실시하고 선거인명부를 작성한 뒤 4월 1일 선거인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또한 선거운동은 3월 25일 혹은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실시하고, 4월 26일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