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항암제 '라무시루맙' 폐암도 효과

위암 치료제로 승인 대기...블록버스터 기대

2014-02-2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에서 개발 중인 항암제 라무시루맙(Ramucirumab)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최종 단계 임상시험에서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라무시루맙이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릴리는 기존에 승인받은 약물의 특허권이 만료됨에 따라 매출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신약이 필요한 입장이다.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제로 시험 중인 라무시루맙은 2020년까지 최대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무시루맙은 이미 위암에 대한 효과가 입증돼 미국 FDA의 승인 검토를 받고 있다.

이번 성공적인 시험 결과는 작년 최종 임상시험에서 유방암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실패하면서 제기된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Revel이라고 알려진 임상 3상 시험에서 라무시루맙과 항암화학요법제 도세탁셀(docetaxel)을 이전 치료에 실패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병용한 결과 위약과 도세탁셀을 투여 받은 환자에 비해 전체생존율과 무진행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자세한 시험 결과를 다음 학회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말에 폐암 치료제로서 라무시루맙을 승인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간암과 대장암에 대해 진행 중인 2건의 임상시험도 올해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릴리는 2008년 임클론 시스템스를 6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라무시루맙을 획득했다. 라무시루맙은 종양 성장을 돕는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도록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