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신임 회장, “의료법 개악 막겠다”
277표중 214표 획득....간호법 제정 총력 등 공약 선포
대한간호협회 제35대 회장에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부 김옥수 교수가 선출됐다.
대한간호협회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81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김옥수 회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총 재적 277표 가운데 276표의 유효표 중 214표를 획득, 차기 회장선거에 당선됐다.
김옥수 신임 회장과 함께 35대 집행부를 이끌어 갈 러닝메이트로는 제1 부회장에 양수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장과 제2 부회장에 서순림 경북대 간호대학 교수가 함께 한다.
김옥수 회장은 선거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미래 간호가 도약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간호법 제정을 통해 의료법 개악법률안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간호법을 통해 간호사업무 법제화, 간호사 노동강도 개혁, 간호사 노동가지 보장 등이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간호법이 간호인력 수요 증가에 대처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법이라며 간호법제정 취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간호법 제정 추진 특위를 신설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 간호법 제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과 포괄간호서비스시법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되, 단순히 공동 간병사업이 아닌 간호사 인력확대를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20개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한 남자 간호사의 공중보건간호사 도입과 4년 교육 일원화에 마침표를 찍을 평가인증 의무화, 방문간호 월 1회 방문 의무화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공무원 간호수당 인상, 간호사 임용기회 확대, 중소병원 간호사의 처우개선, 공공병원 간호부서의 독립적 지위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는 간호계의 화합을 위해 회원의 권리 옹호를 제1원칙으로 협회 조직을 혁신하겠다며 임직원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회원이 체감하는 회원복지체계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내년 개최될 ICNCNR 2015 서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내실있게 준비해 한국 간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간호사 법적ㆍ사회적 지위 향상은 단합된 힘으로만 가능하다”며 “이제 화합으로 32만 회원여러분과 간호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 의료인을 대표하는 최대조직 간호협회를 대한민국 보건의료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에 앞서 진행된 선관위 이영숙 위원장의 현황보고에서는 일부 건수간(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국간호사 모임) 대표자들이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양쪽(협회와 건수간)에서 메일을 통해 충분히 소견을 밝힌 만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장의 의견제시와 대다수 대의원들의 찬성 박수소리에 묻혀 선거는 그대로 진행됐다.
당선 직후 진행된 만찬에서 김 회장은 "현재 간호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간호계 안팎으로 화합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며 "출발선상에 서 있는 35대 회장단은 앞으로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화합이라는 숙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의견은 반영해 간호계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대의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성명숙 전 회장께서 밤낮 없이 휴일을 반납하시며 간호법 제정을 위해 힘쓰시는 모습을 간호협회 제1부회장으로 지켜보았다"며 "그 결과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단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간호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35대 간호협회 회장단은 32만 회원 여러분께 새롭게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화합하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옥수 회장단과 함께 집행부를 이끌 이사로는 김미영, 김희순,박순화, 박혜자, 송재금, 신성례, 이용규, 홍현자 후보가 감사로는 권혜진, 최영자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