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프라닥사 부작용' 2000건 소송

미국에서 ...치명적 출혈 부작용 때문

2014-02-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 인겔하임은 미국에서 블록버스터 제품 프라닥사(Pradaxa)에 대해 2000건 이상의 소송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브라트(Handelsblatt)의 보도에 의하면 비상장기업인 베링거는 뇌졸중 예방약 프라닥사로 인한 중증의 치명적인 출혈 부작용 때문에 소송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델스브라트지는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프라닥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효과가 부작용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베링거는 프라닥사의 연구, 개발, 판매 과정에서 회사 측이 매우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법정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프라닥사는 심방 세동을 겪는 환자의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오랜 세월 동안 사용된 와파린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계열의 첫 의약품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다른 항응고제와 마찬가지로 프라닥사는 고령 환자의 치명적인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와 함께 내출혈 위험을 동반한다.

베링거는 미국 FDA에 의한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프라닥사를 복용한 환자는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중증 출혈 위험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프라닥사는 시판 허가를 받은 지 2년째인 2012년에 11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쟁약으로는 바이엘과 존슨앤존슨의 자렐토(Xarelto),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화이자의 엘리퀴스( Eliqui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