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갑 골초 유방암 위험 60% 증가
최근 흡연 했어도 ...절반 이상 높아
흡연이 일반적인 형태의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연구팀은 적어도 10년 이상 하루에 담배 한 갑씩을 피워온 20~44세의 여성은 흡연량이 더 적은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60% 더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만 더 공격적인 성향의 삼중 음성 유방암의 경우 흡연으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리 박사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유방암이 흡연과 연관된 또 다른 질병이라는 증거가 확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 박사를 포함한 연구진은 암(Cancer) 저널을 통해 이전 연구들은 흡연과 유방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서로 상충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이 특정 종류의 유방암에만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아직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04년에서 2010년 사이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여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을 한 적이 있는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모든 종류의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 흡연을 했거나 15년 이상 흡연을 했던 여성의 경우 더 적게 흡연한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50%가량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담배에 포함된 일부 물질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 박사는 담배에는 수많은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흡연이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광범위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