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가 눈앞이니 봄은 고운 핏줄 타고 오지죠

2014-02-10     의약뉴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있는 한 주 입니다.

아직도 차가운 거리지만 봄은 벌써 우리곁에 와 있습니다.

고운 핏줄을 타고 마음속에 먼저 와 있죠.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우리 마음은 우리 마음대로 그렇게 봄을 기다리며 살아 갑니다. ( 다음은 신석정님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시 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 신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