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블링스-머크 '17억 유로 '계약 체결
나노바디 기반...암 치료제 개발
벨기에 생명공학사 애블링스(Ablynx)는 머크(Merck & Co)와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17억 유로(약 23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 개발사업을 통해 BMS의 어보이(Yervoy)처럼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에 대항하는 약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머크와 신경학 부문 사업을 진행 중인 애블링스는 신약 개발을 위해 면역 반응과 관련된 나노바디(Nanobody)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암세포는 면역반응을 방해하고 피하는데 회사 측은 항체의 10분의 1크기의 나노바디가 항체보다 더 깊숙이 침투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사가 합의한 계약조건 하에 머크는 애블링스에게 계약금 2000만 유로와 처음 3년 동안 1070만 유로의 연구비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애블링스는 각종 성과에 따른 성과금으로 최대 17억 유로와 제품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애블링스의 에드윈 모제스 CEO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통 신제품은 처음 개발을 착수하고 10~15년 후에 출시되지만 종양면역치료는 잠재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규제기관의 신속검토 절차에 따라 최대 5년은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양면역치료 분야의 첫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흑색종 치료제 어보이는 최대 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전체 항종양 면역치료제 시장 또한 10년 안에 350억 달러의 매출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애블링스는 머크 세로노, 애브비, 베링거 인겔하임 같은 대형 제약사와의 개발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