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바뀌는 수면장애 치료제 '미국 승인'

주로 시각장애인에 발생...생체 주기 조절 도와

2014-02-0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반다 파마슈티컬스(Vanda Pharmaceuticals)는 수면장애 치료제 헤트리오즈(Hetlioz, tasimelteon)의 미국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FDA는 미국 내 약 8만 명의 시각 장애인이 겪고 있는 비 24시간 수면장애에 대해 헤트리오즈를 승인했다. 헤트리오즈는 생체 주기를 24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조절하는 약물이다.

보통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은 빛을 기반으로 언제 식사를 하고 수면을 취할지 신호를 전달하는데 자연광에 의존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인 경우 밤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 피곤함을 느끼는 수면장애를 겪는다. 현재까지는 이러한 질환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

미국시각장애인연맹(National Federation of the Blind)은 이번 승인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반다를 도와 시각장애인들에게 이 약물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다는 지난 6월 최종 임상시험 결과 헤트리오즈가 일일 야간 수면 시간은 57분가량 연장시키면서 낮잠 시간은 45분가량 감소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회사 측은 2014년 2분기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시험 중 가장 보고된 일반적인 부작용은 두통, 간효소 증가, 악몽, 졸음, 상기도염, 요로감염증 등이다. 헤트리오즈는 미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아 반다는 7년 동안의 독점판매권을 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