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올해 승인 예상

임상결과 성공적...높은 수익 전망

2014-02-0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애브비(AbbVie)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C형 간염 경구치료법을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분기 수익을 발표하기에 앞서 개발 중인 간염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전에 애브비는 2015년 초에 승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2014년 안에 미국 출시가 가능하다며 승인 예상시기를 앞당겼다.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는 경구약으로 구성된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법은 4건의 임상시험에서 유전자 1형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복용하게 한 결과 심각한 안전성 문제없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율은 90%를 상회했다. 주사용 약물인 인터페론은 감기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분석가들은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법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기는 했지만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 경구요법과의 경쟁에서는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애브비가 C형 간염 시장에서 10~13% 정도만 점유하더라도 최대 연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애보트(Abbott Laboratories)에서 분할된 애브비는 지난 분기 11억 3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해 연수익은 주당 3.00~3.10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는 지난 분기 매출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6년 말에 미국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회사의 입장에서는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또 다른 신약이 필요하다.

애브비의 임원들은 휴미라의 특허 만료가 얼마 남지 않기는 했지만 다른 제약사에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승인받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