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약품 공동물류센터 활성화 나설듯

2004-06-24     의약뉴스
의약품 물류 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는 의약품 전용의 통합 물류센터가 필요하며, 현재 유명무실화되어 있는 의약품 물류조합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복지부 약무식품정책과 양진선 씨는 지난 달말 2003년 동남아 지역의 의약품 시장 현황 및 2004년 시장 전망과 의약품유통관련 제도를 살펴보기 위해 싱가폴 실태조사를 다녀온 뒤 작성한 출장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동남아 지역의 의약품시장에 대한 실태 조사 위해서는 IMS Health Asia Pte Ltd를, 의약품 물류를 보사하기 위해서는 심다비센터를 방문했다.

조사의 주 목적은 "약품의 물류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복지부에서 추진코자 하는 의약품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싱가폴 심다비를 방문하여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이를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다비 물류센터는 1910년 설립되었으며, 싱가폴내 물류센터중 규모순으로 5위(직원수 2만7천여명, 싱가폴에 1700명) 수준이다.

1년 매출은 3조6천 싱가폴달러로 의약품외 자동차, 의료기기, 중장비, 소비자 용품 등 모든 물품의 물류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의약품 취급을 위해 도매상 허가와 함께 관리약사 등을 고용하고 있는데, 현재 싱가폴내에서 슈퍼, 병원, 약국, 의원 등 4,000여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창고면적은 4,500m2(1500평)로 창고내에 전문가팀을 배치해 전화주문, 컴퓨터 통계 등 물류보관 및 배송, 마케팅, 허가 등 업무까지 모두 수행하고 있다.

제약사가 의약품을 보관.배송만 하면 마진을 4~5%의 적용하고, 마케팅, 여신책임까지 추진할 경우 8~15%마진을 , 의약품 허가 및 허가, 등록, 마케팅, 판매까지 할 경우 25%마진이 적용된다. 싱가폴 물류센터 사용 1위인 쥴릭의 경우 위탁보관(창고임대)만 수행하고 3~4%마진을 적용하고 있다.

싱가폴내 의약품 물류유통비율은 물류센터가 전체 의약품배송의 90%, 나머지 10%가 제약회사의 직배송이 담당하는데, 물류센터가 물류비용을 싸게 받아 호응이 좋은 편이다.

물류센타가 의약품 허가, 마케팅, 판매, 창고 등 필요한 모든 서비스 제공가능토록 제도 확립되어 있다.

한편, 싱가폴에도 의약품도매상이나 물류센터의 경우 KGSP와 유사한 GDP가 있으며, 저장온도, 보관조건 등이 규제된다. 매출 채권은 60일~90일정도이며, 국공립병원은 30일이 소요된다.

출장자는 “싱가폴의 물류센터를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물류센터의 발전을 통해 의약품 물류의 90%이상을 담당하게 하여 의약품 물류비용의 절감을 이룬 점, 물류센터의 자동화 및 정보관리를 통한 물류비 절감노력 등은 우리나라 업계에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활동이 없는 의약품 물류조합의 활성화나, 소규모의 물류조합 구성이 용이하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며, 최소한 공동창고 이용 등을 통해 물류비용 절감을 추진하여야 할 것으로 보며, 물류조합 구성후 조합내 유통정보시스템 등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물류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IMS에 따르면 동남아 제약시장에서 로슈, 사노피 등이 주도 그룹으로 성장중이며, 효능별로는 항생제(세팔로스포린계), 소화제(칼슘길항제), 페니실린계, 항궤양제 등이 의약품소비품목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 항지질제, 퀴놀론제 등이 빠르게 성장중이며, 품목별로는 뉴론틴, 리덕틸, 글리벡, 액토스 등 신약이 빠른 속도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낭아에서는 카피약(generics)이 전체 성장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34%, 영국 32%, 일본 2%, 프랑스 8%, 한국 76% , 대만 64.9% 등이다.

2004년에는 구매력과 교육수준 상승, 유병율 분포 변화, 생활양식과 관련된 질병 증가, 신약개발 증가, 자가투약 및 OTC의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 지속, 노령인구 증가, 보건의료에의 접근성 개선, 보험 증가, 공격적 마켓팅 증가 등이 주 요인이다.

제약업계에 있어서 보험약가 통제, 참조가격제, 치료군의 변화 등과 함께 카피약 경쟁심화, DRGs 등은 핵심 constraints 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 통제, 보건의료분야 예산 제한, 시장점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지배적일 것이나, 노령인구 증가와 유병율 변화, 생활양식 관련 수요의 증가 등이 2004년 주요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약품 유통에서 물류비 절감을 위해 복지부가 어느 정도까지 노력을 기울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