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뇌세포 보호' 효과

혈중 수치 높은 여성...뇌용적 더 커

2014-01-2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용적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생선이나 보충제를 섭취해 2종의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은 여성은 전체 뇌용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연구진은 오메가-3가 노화로 인한 뇌세포 손실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 저자들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뇌가 점점 작아지고 이러한 수축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사우스다코다대학교 내과학의 제임스 포탈라 조교수는 오메가-3s가 뇌세포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일정한 오메가-3 수치가 치매를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 수 있다면 안전하고 값싼 방법을 통해 큰 건강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여성건강계획(WHI, Women’s Health Initiative)의 기억력 연구에서 1111명의 폐경기 여성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오메가-3 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의 혈중 수치를 알아보기 위한 혈액검사를 받았으며 8년 뒤 MRI 검사를 통해 뇌용적을 측정 받았다.

분석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약 2배 높은 7.5%에 해당하는 여성은 뇌용적이 0.7% 더 컸으며 해마 부위 또한 2.7% 더 크다는 점이 발견됐다. 해마는 기억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기 전 위축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포탈라는 이번 연구에서는 생선 및 보충제의 섭취량이 측정되지 않았지만 이전 연구에 비추어 볼 때 한 주에 2회 튀기지 않은 생선을 섭취하고 보충제를 먹으면 7.5%의 EPA/DHA 수치에 해당한다고 조언했다.

오메가-3가 기억력과 치매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