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협상타결, 노조측 중노위 중재안 수용
2004-06-22 의약뉴스
병원노사는 밤샘 협상을 벌였고, 노조측이 어제 파업 철회 의사를 밝히는 등 다소 전향적인 자세로 바뀜에 따라 최종 협상 타결에 이르게 됐다.
병원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놓고 최종 교섭에 들어갔고, 노조는 중노위의 측이 제시한 1년간 한시적인 토요 격주 휴무와 월차휴가의 수당 보전, 연차 25일 이상의 수당 보전 등을 합의했다.
병원노사는 21일 낮 교섭을 갖고 의견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정회한 뒤 이날 저녁부터 다시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에 나서기 전 사측은 "조정안을 기초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고 노조측도 "조정안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가능하면 합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어제 교섭 결과에 관계없이 파업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건의료노조 이용길 부위원장은 "산별 교섭에서 합의할 내용이 서로 나오지 않는다면 산별 교섭을 더 이상 진행을 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을 한다"며 "주요 쟁점에 대해서 지부로 넘기든지 그렇지 않으면 특성별 교섭을 하든지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최종 협상을 앞두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산별 총파업을 철회한 뒤 개별 교섭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마지막 교섭에서 노사가 큰 틀의 합의를 이루든 교섭이 결렬되든 어떤 식으로든 파업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