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조정안 병원노사 희비 엇갈려
2004-06-22 의약뉴스
이번 협상을 끝으로 22일을 기해 직권중재에 돌입키로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한 중노위는 병원노사 양측에게 조정 권고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조율에 나섰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 권고안은 ▲토요 격주휴무제 1년 운영 후 노사 자율 협상에 의해 연장여부 결정 ▲생리휴가 무급화 대신 기존 임금수준 보전 ▲연·월차 휴가일수 축소 등의 내용을 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병원사측은 노조의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서 중노위의 조정 권고안을 수용할 방침에 있다고 의사타진을 해왔으나, 노조측은 19일 사측에 제시한 수정안을 마지노선으로 규정하는 등 더 이상 물러서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병원노사 산별교섭이 중노위의 직권중재와 맞물리면서 노조측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노위의 조정 권고안 역시 병원사측에게 상당부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함으로써 일정부분을 양보키로 한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노조는 일괄타결이 어려울 경우 산별교섭에서 큰 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한편, 주 5일제 근로조건 등 세부사항은 지부 및 특성별 교섭으로 넘기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노조측은 협상을 시작하면서 "병원로비파업을 풀고 자율조정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며 "하지만 노사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직권중재가 발동되면23일부터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조합원을 서울로 집결시키는 등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1일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파업이후 병원 외래환자수가 평균 11%, 입원환자수는 평균 18% 가 감소해 파업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일부 대학병원 등은 더욱 많은 진료차질이 빗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