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음식 섭취 노인 백내장 '위험 감소'

수정체 산화적 손상 막아...커피, 오렌지 좋아

2014-01-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여성은 노화로 인한 백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환경의학연구소의 수잔 라우티아이넨 박사는 활성산소에 의한 수정체의 산화적 손상이 백내장 발병의 중요한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49세 이상인 여성들의 식단을 연구한 결과 가장 많이 항산화제를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백내장 발생 위험이 13%정도 낮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라우티아이넨 박사는 개별적인 항산화물질에 집중했던 이전 연구들과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더 광범위한 항산화물질의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비타민 C, E, 리코펜 등 단일물질을 검토하는 대신 섭취한 항산화물질의 총량을 고려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7년 동안 백내장 발병 징후가 있는지 검사받았으며 식생활 설문지에 응답했다.

항산화제가 높은 음식에는 커피, 차, 오렌지, 곡류, 적포도주 등이 손꼽혔다.

3만 명 이상의 연구 참가자들을 항산화제 소비량에 따라 총 5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결과 가장 많이 항산화제를 섭취한 집단은 745건의 백내장이 기록됐으며 항산화제를 가장 적게 소비한 집단에서는 953건의 백내장이 보고됐다.

항산화제를 많이 섭취한 여성은 대개 교육수준이 높고 흡연율이 낮았다.

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윌리엄 크리스텐 박사는 항산화제가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이전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연구방법에 있어서 한계가 있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우티아이넨 박사는 항산화제 섭취를 늘리고 싶다면 다채로운 야채와 과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안과 저널(JAMA Ophthalm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