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높여

뇌 내부 플라크...보통 사람 보다 위험

2013-12-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과거 뇌진탕을 겪었던 사람은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뇌 내부의 플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연구팀은 신경학(Neurology) 저널을 통해 뇌진탕과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저자인 미셸 미엘케 박사는 70세 이상인 580명의 뇌를 분석했는데 이 중 141명은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있었다. 연구팀은 모든 사람들에게 뇌진탕을 일으킨 적이 있는지 질문했다.

580명 중 사고력 혹은 기억 면에서 문제가 없었던 448명 가운데 17%는 뇌 손상이 있었으며 기억력 문제가 있는 141명 중에는 14%가 뇌진탕 및 다른 두부 외상이 있다고 나타났다.

사고, 기억 면에서 문제가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뇌진탕 여부에 관계없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사고, 기억 문제가 있으면서 뇌진탕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발생할 위험이 두부 외상이 없었던 환자들에 비해 18% 더 높다고 나타났다.

미엘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뇌진탕과 알츠하이머병 뇌 병리 증상이 관련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과거 연구에서는 신체접촉이 높은 스포츠의 선수들은 치매 증상을 보이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고 입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