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면 '뇌졸중 위험' 높다
중증의 불안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의 마야 램비어스 박사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뇌졸중 발생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불안증을 검사, 치료하면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졸중은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뇌졸중과 사회심리적 요인의 연관성을 관찰한 연구는 지금까지 많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불안증이 흡연이나 과음, 신체활동부족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모두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들이라고 강조했다.
램비어스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뇌졸중과 불안장애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1971-1975년 사이 진행된 제 1차 국가보건 및 영양조사에 등록돼 16년 동안 추적 관찰된 6019명의 남녀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반에 불안장애 유무와 정도를 검사하기 위한 진찰을 받았으며 뇌졸중 여부는 병원, 요양원 등의 기록에 남아있다고 한다.
연구기간 동안 총 419건의 뇌졸중이 발생했는데 불안감이 크다고 보고한 사람들에게서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불안증은 뇌졸중 위험을 14% 높인다고 분석됐다.
또한 뇌졸중 위험은 불안의 정도가 심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수준이 높은 사람은 불안증세가 적은 사람들보다 33%가량 발병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주는 음주, 신체활동, 흡연 등의 요인들과 나이, 성, 우울증세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연관관계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사람들이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과 교감신경계의 과활성이 관련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작용기전을 밝히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불안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금연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호흡훈련이나 명상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저널 뇌졸중(Strok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