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 국민을 속이는 기업" 공정위 고발
2004-06-16 의약뉴스
서울환경연합은 이 날 오전 11시 창동 하나로 마트 앞에서 ‘방부제 쓰고도 ꡐ무 보존료ꡑ 표기, 국민을 속이는 기업 CJ 항의 집회’를 열고, 국민을 속이는 기업, CJ 규탄발언, CJ 항의 퍼포먼스, CJ 불매운동 선포 등을 진행했다.
서울환경연합은 CJ가 아질산나트륨 사용 제품에 무 보존료 상품으로 허위 표기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는 아질산나트륨 사용의 불가피성을 주장했고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첨가물공
전 표기원칙을 따라 발색제로 표기하였을 뿐 식중독균 억제와 보존료의 목적으로 쓰고 있다고 했다는 것.
서울환경연합은 CJ가 아질산염을 다량 사용하고 있는 육가공 냉동품인 모닝웰 및 백설햄 육가공품의 경우 무 보존료 상품으로 광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식품첨가물이 용어부터 용도까지 소비자들에게 생소하다는 점과 현행 첨가물법의 허점을 이용한 소비자 사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보존료를 사용하고도 무 보존료 상품으로 광고하여 소비자를 속인 CJ와 자회사 모닝웰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구체적인 고발대상 상품은 백설 잡채 고기말이, 백설그릴샌드, 백설 동그랑땡, 백설 고기산적, 너비아니, 마포주먹갈비, 햄스빌 반듯햄, 햄스빌 샌드위치햄, 햄스빌 베이컨, 햄스빌 소금구이맛햄, 백설비엔나, 백설숯불구이후랑크, 백설 메뉴스모크햄, 백설햄 동그랑땡, 후랑크부대찌개, 백설 숯불김밥햄 등 주력 제품이 망라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아질산나트륨을 쓰고도 무 보존료로 허위 광고하는 배경은 이번 만두 사건과 다르지 않다. 불량 만두를 팔고도 발뺌으로 일관하다 식약청 업체명 발표이후 서둘러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행태는 소비자들을 속일 수 있는 데까지는 속여보자는 '소비자 무시' 기업 윤리가 명백하다.”고 평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육가공품에 포함된 아질산나트륨 잔류량 1, 2차 검사를 종합한 결과 10개 회사, 40개 검사품목 중 아질산나트륨 잔류량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CJ제품은 무려 40%나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질산나트륨의 잔류량은 업체마다 차이가 커, 최고부터 최저까지 무려 12배나 차이가 나,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으나 CJ는 국민건강에는 무관심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현재 아질산나트륨은 섭취하였을 경우 단백질 성분과 결합해 나이트로지아민이란 강력한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으며, 헤모글로빈의 작용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식약청에서 밝히고 있는 유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금 우리 아이들이 먹는 햄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몸무게 20kg) 한조각(25g)만 먹어도 하루섭취허용량을 초과하게 되어 있다.”며 “하지만 CJ는 육가공품을 매일 섭취하지 않아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CJ계열사인 급식위탁업체 CJ푸드시스템이 구성해 놓은 식단을 보면 일주일에 2회 이상 육가공품이 포함되어 있어 급식만으로도 매일 하루섭취허용량을 초과하게 된다.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면 법 기준 운운하기 전에 유해물질을 자발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환경연합은 또 “CJ의 허위 표기는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 6월 식약청의 검사결과 CJ의 '홈조리볼로냐스파게티(면류)'가 무방부제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합성보존료를 사용한 것으로 적발된 예도 있어, 이는 소비자들이 식품첨가물의 용어부터 용도까지 생소하다는 점과, 현행 첨가물법의 허점을 이용한 소비자 사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3년간 CJ 푸드시스템 급식 관련 사고 현황을 낱낱이 공개했다.
[CJ 푸드시스템 급식 관련 사고 현황 (최근 3년간)]
- 2002년 10월 청주시 세광고 36명 집단식중독 발생
- 2003년 3월 서울 구정고, 용산중, 강현중, 상연중 학생들 집단 발병. 급식을 제공하는 정반캐터링과 녹천캐터링은 식중독의 문제가 된 반찬 중 ꡐ케이준 치킨 샐러드ꡑ ꡐ닭불고기ꡑ 등을 CJ 푸드시스템에서 공급받았다고 진술
- 2003년 4월 민주노동당 CJ 푸드시스템 불량식품 납품의 책임 물어 법적 대응
- 2004년 4월 안산 강서고 시설기준위반으로 적발
- 2004년 4월 안산여자정보산업고 시설기준위반으로 적발
서울환경연합은 백설 설탕, 백설 식용유, 백설 밀가루, 햇반, 다시다, 스팸, 백설 군만두, 해찬들 고추장, 비트, 건강음료 팻다운 등 ‘CJ 10대 불매 상품 명단’을 발표했다.
아울러 불매운동 참여 방법으로 CJ 홈페이지 방문, 항의 글 남기기 및 항의전화 걸기, 환경연합 홈페이지 접속, CJ 제품 사지 않기 약속 서명을 제안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