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절반이상 '시력손실 위험' 몰라
조사 참가자 30% 이미 손상...45%만 설명 들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인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절반 이하의 환자들만이 당뇨합병증인 안과질환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시력손실 위험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윌머 아이 연구소(Wilmer Eye Institute of Johns Hopki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nd Hospital)의 연구진은 조사에 참가한 800명 중 단 45%만이 의사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시력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 받았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 중 약 30%는 이미 시력 손실이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닐 브레슬러(Neil M. Bressler) 박사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징후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황반 부위에 부종이 생겨 시력손상을 가져오는 망막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점진적인 시력손실을 일으킨다. 종종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해 발생한 당뇨망막병증에 의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시기에 안과를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의 연구진은 설문조사와 더불어 참가자들의 건강을 검진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질병유무를 알지 못한 경우에도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검사 결과 스스로 당뇨병이라고 밝힌 800명의 환자 가운데 황반부종은 48명, 황반부종이 나타나지 않은 당뇨망막병증은 238명으로 집계됐다.
황반부종 환자 중 60%는 지난 1년 사이에 동공 확장 검사를 받았다고 답했지만 이에 앞서 의사들에게 안과질환에 대해 설명 받았다는 환자는 45%에 불과했다.
브레슬러 박사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할 수 있으며 시력을 다시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50%는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은 시력의 문제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시력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