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항암제 파트너 '알게타' 인수

2013-12-2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바이엘은 전립선암 치료제 조피고(Xofigo)를 함께 개발한 알게타(Algeta ASA)를 176억 크로네(약 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 측은 처음으로 거래가 논의되던 지난달 25일에 기록된 알게타의 주가보다 37% 높은 주당 362 크로네로 인수금액을 높여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게타는 지난달 바이엘로부터 주당 336 크로네의 가격으로 제안 받았었다.

바이엘이 알게타를 인수하게 되면 조피고의 수익을 나누거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필요가 없어져 제약사업의 이익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게타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표적 방사선 치료기술 또한 손에 넣는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승인된 조피고는 지난달 유럽에서도 승인을 획득했으며 바이엘은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위해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업에서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 바이엘로서는 제약사업의 신약이 성장의 원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게타의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인수에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 양사는 알게타의 주식 가운데 총 90%를 나눠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인수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며 이사회를 포함해 주식의 14% 가량을 보유한 주주들은 이미 제시된 금액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생명공학사인 알게타는 알파입자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토륨-227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용될 단일클론항체는 암세포로 방사선 치료제를 전달해 부작용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바이엘이 제시한 금액은 알게타의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 31.5배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바이엘은 2014년 1분기에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