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우울증 시험약' 임상 실패

최종단계서 시험군에 비해...우월성 입증 못해

2013-12-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는 주요우울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에디복세틴(edivoxetine)이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주 시험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하면서 승인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계열인 에디복세틴은 3건의 임상시험에서 우울증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와 병용 치료할 수 있는지 시험됐다.

8주간의 치료 이후 SSRIs 단독투여군에 비해 에디복세틴 병용치료가 더 우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시험목표 달성이 실패했다.

3건의 임상시험에 등록된 주요우울증 환자들은 일라이 릴리의 프로작(Prozac, fluoxetine), 화이자의 졸로프트(Zoloft, sertraline), GSK의 팍실(Paxil, paroxetine) 등 다른 SSRIs 치료제로 치료한 결과 부분적인 반응만 나타났던 사람들이었다.

일라이 릴리는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Zyprexa)가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고 우울증 치료제 심발타(Cymbalta)와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Evista)의 특허권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 스트라테라(Strattera)에서 파생된 약물인 에디복세틴이 2016년까지 2억 달러의 연 매출을 모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항우울제 부문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현재 릴리가 시험약을 개발하고 있는 다른 분야에 비하면 중요하거나 수익성이 높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릴리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데리카 라이스는 에디복세틴은 실패했지만 회사의 수익은 이전에 발표한대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며 2015년을 넘어서까지 매출이익 향상이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초에 출시될 다른 제품들이 매출 성장을 촉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