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 심장 수축에 '영향'

아동이나 부정맥 환자의 경우...마시지 말아야

2013-12-0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가 심장박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독일 본대학교의 연구진은 17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를 마신지 한 시간 후의 심장영상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에너지 음료를 마신 후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례회의에서 특정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에너지 음료를 피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조나스 도너 박사는 지금까지 에너지 음료가 심장 기능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었다고 말하며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량은 커피나 콜라처럼 카페인이 함유된 다른 음료보다 3배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카페인 과다 섭취할 경우 심박수 증가, 심계항진, 혈압 증가 등의 부작용들이 있으며 심한경우에는 발작이나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에서 시험 참가자들은 100ml 당 32mg의 카페인과 100ml 당 400mg의 타우린이 함유된 음료를 제공받았다. 연구원들은 한 시간 후 피시험자들의 전신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의 좌심실이 그 전보다 더 많이 수축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도너 박사는 에너지 음료가 단기적으로 심장근육 수축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정확한 작용기전과 심장의 강한 수축력이 일상 활동과 운동능력을 변화시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동이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