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경구형 당뇨 '2상 시험' 착수

2013-12-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기존의 주사용 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계열 경구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중간 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노보의 최고과학책임자(CFO) 매즈 톰슨(Mads Krogsgaard Thomsen)은 다음 주 초 약 6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험 결과는 1년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보는 이미 GLP-1 계열 약물 빅토자(Victoza) 등의 제품을 보유한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당뇨병 치료제 제조사다.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빅토자는 펜 형태의 주사기를 통해 투여하는 약물이다.

경구형 제제는 세계적으로 당뇨병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더 편리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GLP-1 약물은 혈당 수치가 낮아졌을 때 인슐린 방출을 촉진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노보의 빅토자는 관련 시장의 선두 제품으로 작년 95억 덴마크 크로네(약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는 일라이 릴리의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 등 경쟁사에서 개발 중인 신약들의 제품 출시가 다가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약물의 경구형 제제는 제조하기 쉽지 않으며 몸속으로 적절히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회사 측이 현재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주 1회 주사용 GLP-1 약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약의 효과가 비교된다. 톰슨 부사장은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5, 6년 후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고 한다.

노보는 경구형 인슐린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