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 당뇨병 환자 심장발작·뇌졸중 위험37%낮춰
美 당뇨병협회서 CARDS 연구 발표
2004-06-10 의약뉴스
지난 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CARDS 연구는 심장병 병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2형 당뇨병 환자 2,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리피토를 복용한 환자들은 입원할 정도의 흉통, 심장 소생술, 그리고 관상 동맥 재생시술,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이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리피토 투여군은 뇌졸중 발생 확률이 48% 낮았으며, 사망률도 27%나 낮게 나타났다.
CARDS 연구는 리피토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보다 유의한 효과를 확실히 나타냈기 때문에 예정보다 2년 일찍 조기 종료됐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CARDS 연구는 화이자, 런던대학, 영국에서 가장 큰 당뇨병 자선 단체인 다이어비티스 유케이(Diabetes UK), 영국 보건부에 의해 공동으로 진행됐다.
CARDS 연구는 대규모 주요 리피토 임상 중에서 환자들에게 미치는 확실한 긍정적 효과가 조기에 입증돼 예정보다 일찍 종료된 두 번째 임상이다.
조기 종료된 첫번째 임상은 ASCOT-LLA (The Anglo-Scandinavian Cardiac Outcomes Trial Lipid Lowering Arm) 연구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거나 약간 높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리피토를 복용시켰을 때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CARDS 주요 연구자인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의 헬렌 콜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낮은 당뇨 환자들에게도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심혈관계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토르바스타틴의 긍정적 효과가 너무 분명해, 연구가 조기에 종료될 수밖에 없었다”며 “CARDS 연구는 당뇨병 환자 대다수에게 스타틴 요법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아토르바스타틴이 매우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1억 7천 여만 명이 심혈관계 질환의 최대 위험 요인인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중 65%가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의 거의 4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화이자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이자, 의약품 개발 담당 사장인 조셉 훼즈코 박사(Dr. Joseph Feczko)는 “리피토 치료를 통해 심혈관계에 확실한 이익을 조기에 줄 수 있다는 증거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CARDS 임상 시험도 이 중 하나이다.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리피토 치료가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미국당뇨병협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은 LDL-C 수치에 관계없이 스타틴계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유럽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에서도 당뇨병 환자에게는 매우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도 심장병 환자와 같은 수준으로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정해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당뇨병협회 연례회의에서 50개국 2천명의 당뇨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인 AUDIT(Analysis and Understanding of Diabetes and Dyslipidemia: Improving Treatment) 결과가 발표됐다.
설문에 응답한 의사들은 당뇨병 환자 중 90%가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검진을 받고 있으나, 그들 중 50%만이 목표 콜레스테롤 수치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NCEP ATP III 가이드라인에는 당뇨병 환자와 관상동맥질환자의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비슷하게 권장하고 있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의 측면에서 당뇨병 환자도 관상동맥질환자와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별로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제2형 당뇨병은 세계적으로 증가세에 있으며,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을 꼽는다.
훼즈코 박사는 “리피토처럼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콜레스테롤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 증진이나 수명 연장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7년 전 리피토가 시장에 소개된 이래, 리피토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지속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랜드마크 프로그램 (The Atorvastatin Landmark Program, 지금까지 8만명의 환자들에 대한 400개 이상의 진행 중이거나 종료된 임상을 포함하는 사상 최대의 스타틴 관련 임상 프로그램)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리피토는 전세계 의사와 환자에게서 입증된 선도적인 고지혈증 치료제로서 총 환자 복용일 수가 7천 2백만 년에 이른다.
리피토는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해 식이요법과 함께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활동성 간질환 환자, 근질환 환자, 임부, 수유부, 피임제를 사용하지 않는 가임여성을 제외한 사람에게 투여가 가능하다. 또 심장발작이나 심장질환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적응증은 없다.
리피토 복용 이후 비정상적인 근육통이나 근육 무력증 등이 느껴지면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곧바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의사에게 알려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리피토 처방 의사는 리피토 복용 전, 혹은 복용 중 환자의 간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혈액검사를 할 수도 있다. 가장 흔히 보고된 부작용은 변비, 복통, 소화 불량 등으로 경미하고 일시적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