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조피고' 개발 파트너 알게타 인수
전립선암 모든 권한과...유명 파이프라인 얻어
독일 제약기업인 바이엘이 전립선암 치료제 조피고(Xofigo)의 개발 파트너인 노르웨이 제약사 알게타(Algeta)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신문이 전했다.
소식에 의하면 바이엘은 주당 336 노르웨이 크로네, 총 148억 크로네를 알게타에게 예비 제안했다. 이는 25일 알게타의 주가에 약 27퍼센트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알게타의 가치는 134억 크로네, 약 16억 3000만 유로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엘은 조피고의 임상시험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알게타를 인수하면 제품 이익이나 로열티를 나눌 필요가 없어진다.
분석가들은 실제 인수가 이뤄지려면 바이엘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생명공학사 인수금액은 평균 1억 달러 이상으로 회사 주가에 56퍼센트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라고 분석됐다.
독일 신문의 보도 후 알게타의 주가는 31퍼센트 상승해 2011년 이후로 가장 큰 일일 상승치를 기록했다.
양사 측은 매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바이엘과 알게타는 미국 내에서 조피고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표준 호르몬치료로 치료할 수 없는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에 대한 라듐-223 염화물 치료제인 조피고는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종래의 방사선요법과는 달리 뼈의 암세포를 표적으로 해 알파선으로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엘에 의하면 조피고는 연매출이 10억 유로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알게타는 회사의 토륨 227 기술이 제약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토륨 227은 알파 입자 방출 성분으로 단일 클론 항체와 연결해 국소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알게타는 사노피, 애블링스(Ablynx), 어피바디(Affibody),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 같은 제약기업들과 함께 관련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