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판매중단 '아이클루식' 유럽은 판매
아리아드 주식 크게 올라...위험 있으면 추가 검토 여운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에서 판매 중단된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Ariad Pharmaceuticals)의 백혈병 치료제 아이클루식(Iclusig)을 계속 판매하도록 허용했다.
발표 이후 아리아드의 주가는 36퍼센트 급등해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치를 기록했다.
아리아드는 지난 10월 31일 미 FDA가 약물 부작용에 대한 검토가 끝날 때까지 판매를 중단시키면서 주가가 44퍼센트 가량 폭락했었다.
FDA는 임상시험에서 아이클루식을 복용한 환자들 중 24퍼센트에게서 심장마비, 뇌졸중 및 기타 심각한 혈관 질환 등이 나타난 문제점을 발견한 이후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유럽의약품청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약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부작용의 위험보다 더 큰 경우 외에는 아이클루식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새로 아이클루식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을 평가받아야 하며 환자의 고혈압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EMA는 향후 아이클루식의 효과와 위험성을 검토한 후 추가적인 권고사항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클루식은 아리아드의 유일한 제품으로 두 종의 희귀 혈액암에 대해 미국에서는 작년, 유럽에서는 지난 7월에 승인 받았다. 미국에서 승인될 때 아이클루식은 신속심사 제도에 따라 단일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승인이 이뤄졌다.
신속심사를 통해 승인받으면 약물 효과 입증을 위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시행해야 하는데 아이클루식은 이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