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소텔, 전립선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 회의서 발표돼

2004-06-09     의약뉴스
아벤티스 파마는 9일 안드로겐 저항성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탁소텔 함유 화학요법을 투여한 2개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의 결과가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연례 회의의 총회에 발표된다고 전했다.

TAX327과 SWOG9916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임상시험은 미국의 존스 홉킨스 병원 킴멜 암센터, 컬럼비아 대학 뉴욕 장로병원, 남서부 공동 연구그룹 (Southwest Oncology Group, SWOG) 등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 임상시험은 1,800여 명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연구로, 탁소텔 함유 화학요법이 사망 위험을 각각 24%와 20% 낮춘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했다. TAX327의 연구자들은 탁소텔이 미토산트론 (mitoxantrone)과 비교하여 PSA (전립선 특이 항원, Prostate Specific Antigen) 반응은 43%, 통증 반응은 59% 개선시킨다고 발표했다.

SWOG9916 연구에서는 탁소텔 함유 화학요법이 무병 생존기간 (Progression Free Survival)을 27% 연장, PSA 반응을 85% 개선, 그리고 관해율을 55% 상승시킨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2개 임상시험의 결과는 항암제, 탁소텔이 안드로겐 저항성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생존 연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보여 주었으며, 이는 전 세계 수천명의 남성에게 큰 희망의 메세지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부교수이자 뉴욕 장로병원 생식기암 센터의 소장인 대니얼 페트리락 (Daniel Petrylak, MD) 박사는 전했다.

또한, “이 결과는 전립선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새로운 선택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전세계적으로 남성에게서 3번째로 높은 발생율을 보이며, 사망률은 6번째로 높다. 중앙 암등록사업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1,660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하여 전체 남성 암환자의 3%를 차지했다.

아벤티스 본사의 이사회 임원이자 신약 개발 및 승인 본부의 부사장인 프랭크 더글러스 (Frank Douglas, MD, PhD)는 “이 두 임상시험의 결과는 전립선암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말할 수 있다. 탁소텔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생존 연장을 제공하는 유일한 약물”이라고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