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리바’, COPD환자 공기폐색 감소시켜
운동능력은 높여
2004-06-07 의약뉴스
‘스피리바’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1일 1회 흡입만으로 폐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항콜린성 COPD 전문치료제다.
일반적으로 COPD환자는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숨을 내쉴 때 폐에 공기가 남아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폐에 공기가 남게 되는 공기폐색은 호흡곤란을 야기, 계단오르기나 샤워 같은 간단한 일상생활 조차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그런데 6주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스피리바’를 흡입한 환자는 운동이나 휴식 중에도 공기폐색이 상당히 감소됐고, ‘1일 1회’ 흡입 치료제인 만큼 효과 또한 24시간 지속됐다.
연구결과, ‘스피리바’는 휴식 중 최대로 숨을 내쉰 후 폐에 남아있는 공기의 양이 평균 3.91 리터로 위약(4.45리터)에 비해 0.54리터 적어, 12%감소효과가 있었다. 휴식 중에 평상시처럼 숨을 내쉰 후 폐에 남아있는 공기의 양과 운동 중 평상시처럼 숨을 내쉰 후, 흡입할 수 있는 최대 공기양도 각각 4.95리터, 1.85리터로 나타나 위약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퀸즈대학의 호흡기 및 응급의학과 교수이자, 이번 연구 책임자인 데니스 오도넬(Denis O’Donnell)교수는 “폐에 공기가 남는 공기폐색은 호흡곤란을 가져와 COPD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COPD치료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스피리바가 공기폐색을 감소시켜 앞으로 COPD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발표된 연구에서 ‘스피리바’는 COPD환자의 운동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호흡곤란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보다 오래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COPD가이드라인에서는 운동능력 향상이 COPD관리의 가장 주요한 목적이며, COPD환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스피리바’를 다른 지속성 흡입제들과 함께 COPD 일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