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수혈검사 사업 '그리폴스'에 매각

핵심역량 집중 밝혀...진단 검사는 유지

2013-11-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수혈검사 부문 사업을 스페인의 그리폴스(Grifols)에게 16억 80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내년 전반기에 매매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이 노바티스에게는 2007년 이후로 가장 큰 규모의 자산 매각이다.

수혈검사 사업은 현재 노바티스의 백신진단 부문에 속해있다. 노바티스는 개발 중인 제약 파이프라인과 연관된 다른 진단검사 사업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6년 노바티스는 Chiron Corp를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을 획득했으며 2012년에는 약 5억 6500만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혈검사 사업은 노바티스에게 다른 시너지 효과가 있지 못할 것으로 분석돼 이번 거래는 양사에 모두 타당한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폴스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혈액제제 제조사로 이번 매입으로 진단부문 수익을 현 4퍼센트에서 20퍼센트까지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거대 제약사들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소규모 회사의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매입하는 전략이 활발해지면서 인수합병의 물결이 제약업계를 흔들고 있다.

현 노바티스 CEO인 조 지메네즈와 새로 부임한 외르크 라인하르트 회장은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메네즈 CEO는 백신 및 진단, OTC 제품, 동물약물 등의 사업들의 장래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추가 매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노바티스가 보유한 3개의 핵심 사업은 제약부문, 안과약물, 제네릭 의약품으로 시장 리더나 업계 2인자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