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신약 '가지바' 리툭산 보다 효과적
질병 악화 위험...60% 감소 시켜
로슈는 새로 승인받은 백혈병 치료제 가지바(Gazyva. obinutuzumab)가 환자들의 무진행생존율을 리툭산(Rituxan)에 비해 거의 1년 가까이 더 연장시켰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66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가지바와 항암제 클로람부실 혹은 리툭산과 클로람부실을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리툭산 투여군은 무진행생존율이 15.2개월인 것에 비해 가지바 투여군은 26.7개월로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이 악화될 위험을 61퍼센트 가량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완전관해 또한 각각 21퍼센트와 7퍼센트로 가지바를 투여 받은 환자들에게서 3배 더 많이 나타났다.
임상시험 도중 가지바나 리툭산으로 인해 새로 발생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두드러기,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 주입관련 이상반응은 가지바를 투여 받은 환자들이 20퍼센트로 리툭산 투여군이 4퍼센트였던 것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심각한 감염 반응은 두 집단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지난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초기치료제로 미국 승인을 받은 가지바는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로슈는 회사의 주요제품인 리툭산이 제네릭 경쟁에 직면함에 따라 혈액암 분야의 매출 손실을 막기 위해 신약이 이전 제품보다 더 우월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리툭산의 유럽 특허권은 올해 말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바이오시밀러의 첫 출시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에서의 특허권은 2018년까지는 만료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로슈의 입장에서는 환자들이 가지바로 전환하도록 홍보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지바는 리툭산과 마찬가지로 B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의약품이며 면역체계가 B세포를 공격하도록 촉진하는데 리툭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시험 결과는 다음 달에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