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는 거품, 물결이 부르는 곳으로 오라
2013-11-05 의약뉴스
세상에 지친이여~ 힐링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바다로 오라. 바다는 차별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좋으니 지친 영혼이여 바다로 오라. 다음은 영국의 계관시인 존 메이스 필드의 '그리운 바다'라는 시이다.
그리운 바다 /존 메이스 필드
나 다시 바다로 가리, 쓸쓸한 바다와 하늘을 찾아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한 별 한 떨기 있으면 그 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뿐이니
나 다시 바다로 가리,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기억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흰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대는 갈매기 있으면 그뿐이니
나 다시 바다로 가리, 정처없는 집시처럼
바람 새파란 칼날 같은 갈매기와 고래의 길로
쾌활하게 웃어대는 친구의 즐거운 끝없는 이야기
지루함이 다한 뒤의 조용한 잠과 아름다운 꿈만 있으면 그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