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뇌물사건 여파로 중국 매출 '급감'

언제쯤 회복될지 알 수 없어...의사들 영업사원 기피

2013-10-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중국에서 있었던 뇌물사건의 여파로 중국 시장 매출이 61퍼센트 가량 급감했다.

앤드류 위티 CEO는 다른 경쟁제품들이 있는 시장 중에서 중국 사업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GSK는 약물 매출을 높이기 위해 중국 의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중국정부의 조사를 받았다. 위티 CEO는 회복이 언제쯤 될지 아직 언급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위티는 법적 준비가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무거운 벌금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GSK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SK에게 있어서 중국은 장래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GSK의 전체 매출 가운데 4퍼센트에 못 미치지만 GSK는 7000명의 직원, 5개의 공장, 연구 시설 등 많은 투자를 했다.

3분기 동안 전 세계 GSK의 매출은 65억 10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핵심이익은 작년보다 10퍼센트 더 높았다.

예상보다 핵심이익이 높았던 이유로는 고비용의 최종 단계 임상시험들이 끝나면서 비용이 낮아진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티는 R&D 비용 절감 효과가 2014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도 조사를 받고 있는 곳이 있지만 GSK의 경우 중국 의사들이 판매원들을 기피하면서 매출에 큰 손해를 입고 있다.

반면 경쟁회사인 로슈나 노바티스는 중국에서 3분기 동안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GSK는 파이프라인과 신약에서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지만 유럽의 긴축정책은 약물 매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GSK는 호흡기 의약품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폐질환 치료제 브레오의 미국 출시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