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생물의약품 제조공장 통큰 '투자'

5년간 8억 프랑...500명 추가 고용 효과

2013-10-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세계 최대의 항암제 제조사 로슈가 생물의약품에 대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국제적인 제조공장에 8억 스위스 프랑(약 8억 8000만 달러)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00여 개국에서 약 8만 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로슈는 구체적으로 독일 펜츠베르크, 스위스 바젤, 미국 바카빌과 오션사이드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500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카빌과 오션사이드에는 약 2억 6000만 프랑을 투자하고 약 250명을 새로 고용할 것이며 펜츠베르크에는 약 3억 5000만 프랑을 투자하고 대략 200명이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바젤에는 항체-약물 결합체(ADCs)을 만들기 위한 생산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확장 계획은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에 대한 로슈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매출 저성장으로 인해 비용을 삭감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추세와는 역행하는 결과다.

지난주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는 5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머크는 연 25억 달러의 운영비용을 줄이고 10퍼센트 이상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전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전 세계에서 단 15개의 제조시설만 보유하고 있는 로슈에게 핵심 개발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로슈가 보유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로악템라(RoActemra), 유방암 치료제 캐드실라( Kadcyla), 퍼제타(Perjeta) 등은 촉망받는 생물의약품들로 화학적 약물들과는 달리 복제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로슈의 제약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다니엘 오데이는 세계 최대의 생물의약품 공급회사로서 고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위해 필요한 투자들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슈는 임상개발 단계와 임상 전 단계에서 각각 8개와 16개의 ADCs 시험약물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