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임신성 고혈압 위험 '요인'

최대 24% 증가...조산아 출생할 수도

2013-10-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임신부들의 경우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조금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과거 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임신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임신부 10명 중 1명꼴로 고혈압이 발생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경우에 따라 조산아를 출생하게 될 수 있는 제왕절개가 불가피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플로리다대학교의 샤오후이 수 박사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이번 결과는 대기오염이 임신성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하며 산모와 태아 모두에 차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예비연구로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출산한 2만 2000명의 출산기록을 이용했다. 이 중 약 5퍼센트에 해당하는 1000명의 여성에게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했다고 한다.

연구진들은 하루 동안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의 양을 기록한 미국환경보호청의 대기오염조사 자료를 이용, 여성들의 집주소와 연관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임신 중 4개의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가까이 거주했던 여성의 경우 고혈압 발생률이 12~24퍼센트까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임신기간 동안 거주한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 초기 혹은 중기 동안 거주했던 여성에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한편 보스턴 의과대학의 조디 애보트 박사는 여성의 몸무게 등 고혈압 위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나 임신 중 다른 곳으로 이사했는지의 여부, 혹은 집 밖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여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따라서 더 정확하게 알려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역학 및 공동체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