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비용절감 위해 5000명 인원 '감축'
구조조정의 일환...제네릭 의약품 경쟁 대비
세계 최대의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인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는 회사의 인기제품이 경쟁에 직면함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해 5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바는 이번 구조조정 계획으로 인해 2017년까지 11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총 인력 중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축함으로써 2017년 말까지 약 20억 달러의 연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테바의 제레미 레빈 CEO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Copaxone)이 내년부터 저가 복제약들과 경쟁함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다. 주사용 약물인 코팍손은 이미 새로운 경구치료제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했다.
작년부터 테바에 합류한 레빈은 호흡기나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이스라엘 회사인 Gamida Cell과 함께 연구하던 줄기세포 기술 StemEx를 포함, 특정 사업들을 점차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바는 2014년 말까지는 10억 달러의 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여기에는 제품비용의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네릭 약물사업과 특정 연구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에 의하면 코팍손은 테바의 이익 중 약 50~65퍼센트까지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이를 대체할 새 수입원의 발견 여부에 따라 회사의 장래가 결정될 전망이다. 코팍손의 특허권은 2015년 만료되지만 지난 7월 미법원에서 이를 무효화하면서 빠르면 2014년에 복제약이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회사 측은 아직 어떤 사업의 인원을 감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