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비툭스, 아바스틴보다 뛰어나 지속 '성장'
생존연장 더 효과적 주장...더 빠른 시험절차 중요
독일의 제약회사 머크(Merck KGaA)는 지난 6월 암 치료제인 얼비툭스(Erbitux)가 경쟁제품인 아바스틴(Avastin)보다 뛰어나다는 연구결과 덕분에 장기간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얼비툭스는 머크의 전체 매출 107억 유로 가운데 약 8퍼센트를 차지했었다. 올해 6월에는 대장암 치료제로서 로슈의 아바스틴보다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임상시험에는 KRAS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가 아닌 종양을 가진 환자들만이 참가했다. 얼비툭스는 전체 대장암 중 60퍼센트를 차지하는 이 환자들에 대해서만 승인받았다.
머크의 처방의약품 부문 책임자 벨렌 가리조 박사는 대장암 분야에서 특정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직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얼비툭스는 아바스틴과 달리 치료를 시작하기 전 암 조직의 유전적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가리조 박사는 해당 국가에 따라 검사가 수일에서 열흘정도 소요되는데 머크로서는 더 빠른 시험절차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사항이라고 전했다.
머크는 북미 밖에서 얼비툭스에 대한 개발 및 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북미 내에서 판매하고 일라이 릴리는 제품 로열티를 받는다.
가리조 박사의 예상과는 달리 분석가들은 얼비툭스가 2014년 12억 5000만 달러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가 2018년 11억 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입장에서 한 가지 우려되는 사항은 유럽에서 2015년부터 경쟁 회사에 의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암젠은 지난 2월 바이오시밀러가 수백 달러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얼비툭스를 포함해 6종의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기리조 박사는 얼비툭스에 대한 수년간의 안전성 및 효능 자료들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하며 몇 년간은 얼비툭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은 전이성 장암에 대해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는 초기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머크는 얼비툭스로 지난해 8억 8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BMS는 7억 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로슈가 보유한 아바스틴의 매출은 지난해 57억 6000만 스위스 프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