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조선의학협회 남북의료 협력

2004-05-25     의약뉴스
서울대병원(원장 朴容昡)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방북 대표단을 파견해 조선의학협회와 상호 의료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방북 대표단은 임동열 행정처장을 단장으로, 김석화 홍보실장(성형외과 교수), 김희중 진료협력담당(정형외과 교수), 이건송 의공학과 기사장(대한의공기사협회장)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에 의하면 서울대병원은 조선의학협회 산하 병원에 의료기기 및 관련 기술 지원, 의사와 의료기술 지원, 의료진에 대한 교육 등에 대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은 16일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본관 접견실에서 임동열 단장과 김경애 조선의학협회 부회장이 양측을 대표해 이루어졌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2001년 4월, 평양의학대학병원 문상민 원장과 상호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2002년 1월 평양을 방문해 설치중인 의료기기와 평양의학대학병원 시설 등을 둘러보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년 동안 한민족복지재단과 협력해 20여 차례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 CT(컴퓨터단층촬영기), 심혈관조영기, 투시촬영기, 초음파기기 등 방사선 장비와 혈액검사기기, 수술용 모니터 및 인공심폐기 등의 의료장비를 지원하는 등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대한의공기사협회, 나눔인터내셔날 등과 함께 북한의 중앙병원인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현대화 사업을 위해 여러 종류의 의료기기를 지원했다.

그중 CT 2대는 곧 설치할 계획이며, 한민족복지재단과 함께 북한의 암 전문병원인 종양연구소에도 CT를 비롯한 고성능 정전압 변환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대북 보건의료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점에 북한에 의료기기 등의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어 다행” 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북기간 중에 임동열 단장이 회갑을 맞아, 북한 측이 성대한 회갑연을 열어주어 양측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