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박시, 사기죄로 5억 달러 '벌금'
FDA 수입 경보 발표...주가 급락
인도 제약회사 란박시(Ranbaxy)가 사기 혐의에 대한 벌금으로 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 FDA는 9월 13일 인도 모할리에 위치한 란박시의 생산 공장 1곳에 수입경보를 발표했다. 이 공장은 노바티스의 혈압약 디오반(Diovan)에 대한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현재 란박시의 신제품에 대한 승인 지연은 노바티스에게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7월 디오반에 대한 복제약이 미국에서 구체화되기 어려워짐에 따라 예상 이익/매출을 상향 조정했다.
인도 최대 제약사인 란박시의 주식은 35퍼센트 하락해 역대 가장 큰 하락치를 기록했다.
란박시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해 FDA로부터 어떠한 것도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현재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란박시는 디오반에 대한 제네릭 의약품을 판매할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승인을 받는데 실패하면서 시판이 지연됐다. 노바티스 측은 승인 지연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014년에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FDA는 2009년 이후로 데와스와 파온타 사힙에 있는 란박시의 공장들을 수입경보 목록에 올렸으며 여기서 생산된 제품들은 별도의 조사가 있기 전까지 수입이 제한된다.
지난 5월 란박시는 내부고발자에 의한 소송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사기죄로 5억 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회사 측은 부적절하게 제조, 저장, 시험된 약물을 판매했으며 두 곳의 인도 공장에서 어떻게 시험했는지에 대해 FDA에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